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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아파트 인테리어

아파트 침실 인테리어

by 제이다이어리 2020. 8. 14.

 

침실은 말 그대로 잠을 자는 곳인데

우리나라 아파트는 안방이 참 넓다.

 

안방 공간은 침대를 두고도 공간이 꽤 남고 아마도 그 공간에는 수납장을 두면 될텐데 나는 침대와 수납장을 분리시키고 싶었다. 

 

침실 공간 분리 이미지

첫번째 사진처럼 슬라이드 문을 달면 딱 좋았겠으나 우리 방은 문을 달만한 벽이 마땅치가 않았다. 한쪽 벽은 방문과 연결되고 한쪽 벽은 욕실문과 연결되고 나머지 한 쪽 벽은 전체가 창이다.

나는 가벽을 세우기로 했다.

 

엑셀에 직접 그린 구조도

 

원래 계획은 옷장쪽만 베란다를 확장하고 나머지 베란다는 남기려고 했었는데 아..내력벽..집 공사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요소들 때문에 계획이 틀어질 수 밖에 없는 모양이다.결국 저렇게 계단처럼 가벽을 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하고 손그림을 그렸고, 이렇게 만들어질 것이라며 도안을 받았다. 내가 살 집인데도 내 의견은 계속해서 도전을 받는다. 서로 조율하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전문가를 믿어보라'는 말을 반복해서 듣게 된다. 그런데 수납장은 정말 전문가를 믿은 보람이 있게 잘 만들어졌다. 믿었는데 망했어요가 아닌게 반전이려나.

 

가벽으로 분리된 침실과 옷방
침실과 옷방 사이

 

수납공간과 수면공간이 분리되었다.

슬픈 사실은, 결국 늘어나는 공사비의 압박으로 수납공간에 문을 달지 못했다는 것..문이라는 게 그렇게도 비싼 물건이었구나. 그래도 다행히 한샘에서 우리 수납장과 잘 맞는 옷커버를 구할 수 있었다. 

 

비포 사진이 왜 이렇게까지 없는가

 

옷장 맞은편으로는 안방욕실이 있다.

전에 살던 사람들이 안방욕실을 거의 이용하지 않았는지 상태가 깨끗한 편이었는데 거실욕실과 마찬가지로 역시나 계속 보고 싶지 않은 느낌이라 바꿔보기로 했다.

 

안방 욕실 검은 타일

 

안방 욕실에는 아주 큰 거울이 있고 세면대와 선반 아래로는 꽤 공간이 있었다. 거울은 떼기로 하고 선반아래에는 세탁바구니를 넣기로 했다. 인테리어를 진행하다보면 타일 크기, 메지색 하나를 결정할 때도 간섭을 받는다. 타일이 너무 작으면 작업이 힘들고 메지색이 진한 것도 지워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타일도 내가 따로 구매해서 시공만 맡기면 그 역시도 그들의 마진을 뺏는 일이라 눈치를 보게된다. 정말이지 내가 돈을 내는 갑이 맞나 싶은 게 집 공사다.

 

그래도 난 타일을 직접공수하고 회색메지를 쓴다
까사미아 햄퍼, 이케아 후크

안방욕실은 검은색과 흰색을 썼다. 욕조벽에까지 타일을 붙여서 통일성이 높아진 것 같다. 

수전과 수건걸이, 선반, 거울, 옷걸이 하나하나 직접 발품 팔아 구입했다. 이케아 수건걸이는 너무 귀여웠고 까사미아 햄퍼도 너무 예뻤다(이렇게 비싼 빨래통은 처음 사 봤다. 요즘 까사미아에서 저걸 반값 세일하던데. 크윽).

커플룩

 

가벽이 직선은 아니게 되었지만 짐 공간과 자는 공간이 분리된 것은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어느 순간 집에 치닝디핑이 들어왔다. 크기도 하고 못생기기도 한 그 아이가 있을 곳이 없어서 결국 침대 발치쪽에 두게 되었다. 

치닝디핑에 더해 이사를 가면 로잉머신이 생길 것 같다. 그래..애초부터 공간을 마련해두고 시작하면 침실에서 운동기구를 볼 일은 없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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