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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아파트 인테리어

아파트 주방 인테리어

by 제이다이어리 2020. 8. 17.

 

주방에 대해서는 원하는 게 아주 많았다. 물건이 많은 곳이기도 하고 요즘엔, 정신차려보면 하루종일 주방을 벗어나지 못 하는 날도 간혹 있는 걸 보면 주방 구상은 열심히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내가 꽂힌 주방 이미지

바닥은 화려한 타일로, 상부장 없이 벽과 싱크대 상판은 하얗게. 주방가구는 나무무늬가 보이는 목재로 꾸미고 싶었다. 이미지 사진처럼 문을 달면 좋겠지만 우리 집은 주방공간이 좁으니 문이 있으면 너무 답답할 것 같아서 뺐지만, 지금 다시 보니 저런 문이라면 가격이 어마어마해서 못 했겠다(우리집은 저렇게 층고도 높지 않고 저런 큰 창도 없고 블라블라). 

상부장을 빼는 대신 수납장을 한쪽에 크게 넣고 냉장고는 최대한 안 보이는 자리에 두기로 했다.

 

열심히 손그림을 그리고
사이즈와 위치와 구성을 생각해 보았다

 

이 물건은 여기 두고 싶고 저 물건은 저기 둬야 하고, 그동안 이런 게 불편했으니 이번엔 이렇게 써야지 하는 오만가지 것들을 정리하고 그렸다. 저렇게까지 열심히 정리를 했다니 과거의 내가 새삼스럽다. 

 

전문가가 그려준 우리 주방

정말 이렇게 멋있게 우리 주방이 만들어진다는 건가? 이런 인공적인 그림은 현실감이 없다.  

 

현실 주방
공사중 주방

저 바닥타일을 선택하기까지 정말 많이 고민하고 돌아다녔다. 오래도록 질리지 않으면서도 너무 밋밋하지 않은 그런 타일을 고르고 싶었다. 그런데 타일가게에서 보이는 샘플들은 저렇게 넓게 깔려있지 않으니 어떤 느낌일지 알 수가 없다. 특히나 내가 선택한 것은 여러가지 패턴이 섞여있는 타일이어서 혹시라도 내가 상상하는 모습이 아니게 될까봐 정말 열심히 고민했다.

 

그림이랑 똑같이 만들어지다니

 

자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생기는 바람에 생각보다 고가의 나무가 사용되었다. 고가라서 예뻤고 안방 수납장에서 문이 사라졌다. 나무라는 것은 참으로 비싸고 문이라는 것은 참으로 비싸고 서랍이라는 것은 참으로 비싸다. 좋은 나무로 완성도 높게 만들어진 주방을 보고 있자니 마음에는 쏙 드는데 속이 피폐해졌다. 내가 우는건지 웃는건지 모르겠더라.

 

왜 거기서 자는거니

 

싱크대 높이는 일반보다 조금 높게 요청했고 싱크볼이며 수전이며 하나하나 따로 사 와서 넣었다. 패랭이 모자같은 조명도 후드도 정수기도 인덕션도, 그리고 심혈을 기울여 고른 주방 타일 모두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예쁘고 만족스럽다. 

비싼 주방인만큼 만족도가 확실히 높은 것 같다. 한 번 인테리어 공사를 해 보니 어떤 곳에 돈을 들이고 어떤 곳에 돈을 절약해야 할지 조금 감이 잡히는 것 같다. 어서 다음 집으로 이사를 갔으면(아직 땅도 사지 못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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