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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아파트 인테리어

작은방 멀티룸 인테리어

by 제이다이어리 2020. 8. 15.

 

물건을 하나씩 따로 사 모으면 그 합은

이상한 방이 된다.

이 집에 이사오기 전 그 때 그 때 필요에 의해 물건들을 샀다. 통일성 따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샀던 물건들을 한 곳으로 모은데다 원래 거실에 두었던 소파와 티비까지 들이려니 이 방은 도저히 정리가 되지 않았다. 

 

깔끔한 공부방 이미지
내가 원하는 멀티방 느낌

이상과 현실은 어쩌면 이다지도 괴리가 큰지.

이 방의 용도는 아이들 놀이방 겸 우리부부의 놀이방이었다.그래서 아이들 미끄럼틀과 인형, 장난감과 함께 TV와 스크린, 프로젝터, 3인용 리클라이너를 들여야하는데 이 물건들이 하나같이 따로노는 것들이다.

이미지 사진처럼 예쁘게 만들려면 새로 맞춰 사는 수밖에 없고 당연히 현실적으로는 그럴 수가 없으니 이 방은 지금까지도 인테리어를 새로 했다고 하기가 무색한 모습을 하고 있다.

 

프로젝터 설치 완료

 

스크린 아래쪽으로는 TV가 놓여질 것이고 맞은편으로 소파가 놓여질 것이다. 스크린 박스도 미리 목공으로 마련해두었다. 아래로 TV가 들어올테니 벽간거리 잘 지켜달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벽에 딱 붙여서 만들어 둔 센스. 결국 다시 공사를 했는데 왠지 내가 추가요구를 한 것처럼 흘러가는 상황. 인테리어란 고도의 심리싸움이었다. 

 

방황하는 피아노

창가쪽에도 있었다가 스크린 옆으로도 옮겼다가, 가벼운 물건도 아닌데 기를 쓰고 옮겨보았다. 이 자리가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달리 갈 곳도 없어서 어쩔 수가 없다. 

 

방황하는 미끄럼틀

미끄럼틀은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물건이지만 그렇다고 매일매일 즐겨타지도 않는다. 부피는 크고 둘 곳은 없고, 버리고는 싶은데 아이들이 허락해주질 않아서 애들방 침대 옆에까지 갔었다. 아이들을 설득해서 지금은 다른 곳으로 보내주었다. 

 

방황하는 책상 고통받는 창문

이렇게까지 수습이 안 될 줄이야.

이 방에는 큰 책장도 있었고 수납장도 있었고 아이들 책상도 있었다. 없앤다고 없애고 새로 들인다고 들이고 배치도 바꿔보고 했지만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고통받는 방문

기존 물건으로 아무리 용을 써 봤자 이 방을 수습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이제 곧 새 집을 지을테니(아직 땅도 사지 않았지만) 돈을 들이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이대로 쓰자니 한숨만 나온다. 자질구레한 짐이 많은게 문제이니 서랍이 있으면 해결될 것 같다. 이사가면 서랍을 많이 만들어야겠다. 더 이상 보기 힘들면 조만간 서랍을 살 지도 모르겠다.

 

견딜 수 있겠는가, 이 비주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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