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따뜻하고 밝은 집을 지으려면 아주 정말 몹시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어렵다.
처음에는 그냥
시스템 창호와 일반 창호가 있고 시스템 창호는 틸트가 가능한 것, 일반은 슬라이드 형으로 아파트에 많이 있는 창, 2중유리보다 3중 유리가 좋고 로이(Low-E)유리가 좋다.
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게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자료를 찾아보다보니 보면 볼수록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일단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는 선에서 정리해 보자면.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의 45%이상이 창문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당연히 열과 소리를 잘 막아주는 창문이 좋은 창문이다.
먼지나 이물질도 잘 막아줘야 하고.
우리가 흔히 쓰는 슬라이드식 일반창호는 창틀에 롤러를 설치하여 개폐하는 방식이라 틈이 많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단독주택에서는 보통 시스템 창호를 많이 설치하는데 시스템 창호는 이런 기밀성 문제를 보완한 창이다.
미국식 시스템 창호는 좌우, 상하 슬라이딩 방식이 많고 독일식 시스템 창호는 틸팅형이 많은 듯 하다. 최근에 시스템 창호라고 하면 보통 창문 상부를 기울이는 틸트 기능이 있는 창을 떠올릴 것이다. 틸트&슬라이드 혹은 틸트&턴, 패러랠 등 잡아당겨서 옆으로 밀거나 당겨서 창문을 여는 방식이다(틸트아웃으로 당기지 않고 밖으로 밀 수도 있다 ). 창을 기울여 상부만 살짝 기울여두면 문을 활짝 열지 않아도 환기를 시킬 수 있어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창호 재료는 알루미늄, 플라스틱(PVC), 목재(TIMBER)로 구분할 수 있는데 보통 PVC를 많이 사용한다. 나무는 습기에 약해서 창호 틀로 좋지 않을 것 같은데 심지어 고가라고 한다.
알루미늄 창호
불소수지 도장을 하거나 랩핑을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금속이기 때문에 견고하며 모양 성형이 쉽기 때문에 다양한 현장에 적용이 가능하다. 즉, 특이한 모양의 창도 재현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평범한 주택의 창호라고 하더라도 PVC처럼 두껍지 않게 만들 수 있어서 더 예쁠 것 같다.
금속의 특성상 열전도율이 높고 단열성이 떨어지지만 최근에 나오는 제품들은 이런 약점을 많이 극복했다고 한다.
알우드 창호
외부는 알루미늄, 내부는 원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중간이 단열재로 격리되어 있는 구조이다.
중간부에 단열재가 들어가 결로방지 및 단열능력이 극대화된 창호이며 내부쪽이 원목이기 때문에 인테리어적으로도 좋을 것 같다.
다만 나무이다보니 비싸고 관리를 아주 잘 해줘야 할 것이다.
PVC 창호
가격 대비 단열 및 내부 마감의 용이하여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가 가장 많이 보는 재료인 듯 하다.
열전도율도 낮고 방음이 잘 된다. 랩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테리어에 맞추어 색을 고를 수 있고 관리도 편하다.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화재시 유독가스가 생길 수 있고 발암물질이 검출되기도 한단다.
시스템 창호의 부속품은 주로 주물과 티타늄이며, 내부에는 윤활유(그리스)가 함유되어 있다. 부식과 산화가 진행되면 쉽게 파손될 수 있으므로 창호 부속품에 윤활류를 3-4개월간격으로 도포해 주면 좋다.
(일반창호는 레일을 사용하다보니 모헤어가 지속적인 마찰로 상하게 되므로 주기적으로 풍지판과 모헤어를 교체해 주어야 한단다.일반창호 쓰면서 여태껏 한 번도 모헤어를 교체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지만)
시스템창은 오래 열어두면 문쳐짐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니 슬라이드 방식이면 괜찮을까 싶은데, 무엇보다 실제로 시스템창을 열고 닫고 해보니 나에게는 너무 무거운 창이었다. 창문 여닫는데 이렇게까지 에너지를 쏟을 일인가.
그리고 아무리 3중유리로 시스템창호를 만들어도 창문 하나로는 단열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일반창호 2중유리로 2중창을 만드는게 훨씬 따뜻하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보아서 더욱 고민이 된다.
틈 없는 3중창인가, 틈 있는 4중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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