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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 짓기

살고 싶은 집, 살고 싶은 단독주택, 살고 싶은 거실

by 제이다이어리 2021. 1. 2.

 

그토록 바래왔던 

땅을 사서 집을 짓는다는 일이

아무래도 이번에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다.

 

나는 분명 원하는 땅을 찾아내고 손에 넣어

완전히 만족하지는 못하더라도 

최대한 내가 원하는 구조와 스타일을 갖춘

집을

지을 수 있을 줄 알았다. 

 

하기야,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고를 때에도 

아파트에 살고 싶어서 고른 것이 아니었던 것을

생각하면

역시나 바람과 현실의 갭이란.

 

 

 

그래도

 

,,,,

 

 

당장은 못 짓더라도 

언젠가는 지을 수 있겠지.

 

 

 

이건 그냥 카페잖아

 

카페같은 집, 도서관 같은 집

그게 내가 바라는 집의 거실이다.

주방과 일체형으로 탁 트인 공간에

여러개의 테이블이 있고 책이 있는 곳.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책도 보고 공부도 하는 곳.

 

지금도 우리집 거실은 그런 공간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나와 우리 가족의 스타일을 조금 더 극대화 시켜서

정말로 카페같은, 도서관 같은 거실을 만들고 싶다.

 

저 선반장에 음식이 아닌 책만 들어가 있다면

딱 내가 원하는 거실이다.

(맥주 디스펜서도 커피머신 정도로 바꾸고)

큰 창, 타일 바닥, 많은 테이블,

높은 층고, 책으로 가득한 책장.

 

"이건 카페 같은 거실이 아니라 카페잖아"

라며

신랑은 납득하지는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뭐가 문제인거지.

우리의 생활패턴은

이 공간에 딱 맞아 떨어지는데.

 

이런 부엌에서 요리를 한다면, 식사를 한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은데.

대충 아무렇게나 막 만들어도

맛있게 느껴질 것 같은데.

동네 친구들 매일매일 불러서

함께 밥 먹고 싶을 것 같은데.

 

 

 

 

2층으로 연결되는 공간도

석재타일로 만들어진 서빙대도, 큼직한 쇼케이스도

너무 예쁘고

실내 복층인데 마치 실외 테라스처럼

공간을 남기고 문을 달다니.

집을 짓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런 공간을 구현할 수 있을까. 

(그런데 나는 아마도 근시일내에 집을 지을 수는

없을 것 같지...)

 

 

 

 

 

아무튼 나도

완전히 이 사진과 똑같이 만들고 싶다는 건 아니야.

 

우리 집엔 주방이 하나만 있으면 되니까

목재바든 석재 아일랜드든 한쪽만

살리면 되는걸.

쇼케이스 냉장고도

저렇게 크지 않아도 만족한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