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바래왔던
땅을 사서 집을 짓는다는 일이
아무래도 이번에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다.
나는 분명 원하는 땅을 찾아내고 손에 넣어
완전히 만족하지는 못하더라도
최대한 내가 원하는 구조와 스타일을 갖춘
집을
지을 수 있을 줄 알았다.
하기야,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고를 때에도
아파트에 살고 싶어서 고른 것이 아니었던 것을
생각하면
역시나 바람과 현실의 갭이란.
그래도
,,,,
당장은 못 짓더라도
언젠가는 지을 수 있겠지.
카페같은 집, 도서관 같은 집
그게 내가 바라는 집의 거실이다.
주방과 일체형으로 탁 트인 공간에
여러개의 테이블이 있고 책이 있는 곳.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책도 보고 공부도 하는 곳.
지금도 우리집 거실은 그런 공간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나와 우리 가족의 스타일을 조금 더 극대화 시켜서
정말로 카페같은, 도서관 같은 거실을 만들고 싶다.
저 선반장에 음식이 아닌 책만 들어가 있다면
딱 내가 원하는 거실이다.
(맥주 디스펜서도 커피머신 정도로 바꾸고)
큰 창, 타일 바닥, 많은 테이블,
높은 층고, 책으로 가득한 책장.
"이건 카페 같은 거실이 아니라 카페잖아"
라며
신랑은 납득하지는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뭐가 문제인거지.
우리의 생활패턴은
이 공간에 딱 맞아 떨어지는데.
이런 부엌에서 요리를 한다면, 식사를 한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은데.
대충 아무렇게나 막 만들어도
맛있게 느껴질 것 같은데.
동네 친구들 매일매일 불러서
함께 밥 먹고 싶을 것 같은데.
2층으로 연결되는 공간도
석재타일로 만들어진 서빙대도, 큼직한 쇼케이스도
너무 예쁘고
실내 복층인데 마치 실외 테라스처럼
공간을 남기고 문을 달다니.
집을 짓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런 공간을 구현할 수 있을까.
(그런데 나는 아마도 근시일내에 집을 지을 수는
없을 것 같지...)
아무튼 나도
완전히 이 사진과 똑같이 만들고 싶다는 건 아니야.
우리 집엔 주방이 하나만 있으면 되니까
목재바든 석재 아일랜드든 한쪽만
살리면 되는걸.
쇼케이스 냉장고도
저렇게 크지 않아도 만족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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