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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 짓기

단독주택 인테리어 -전기공사

by 제이다이어리 2024. 1. 16.

공사 비용과 업체 선택, 차단기가 내려가게 하지 않으려면

전기공사는 총 세 업체와 상담을 했다.

첫번째 업체는 전체적인 사용량 등을 계산하여, 어떤식으로 전기를 나눠쓰게 되는지를 상세히 알려주었다.  
두번째 업체는 우리 집 구조에서 어떤 식으로 조명을 쓰면 좋은지 아이디어를 주었다.
세번째 업체는 전체적인 사용량 계산과 레일등 아이디어를 주었다.  
가격은 120~150만원 선이었고 우리는 세번째 업체를 선택했다. 기본적으로 전기사용량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모습이 신뢰가 갔고 우리와 말이 잘 통할 것 같았다.


전문가를 골라내야하는 비전문가의 괴로움



인테리어 업체에 턴키로 맡기지 않는 경우, 특별히 아는 지인도 없는 우리같은 일반인들은 이런 공정 하나하나가 어렵다.전체 공정 순서도 알아서 짜야하고 어떤 공정을 누구에게 맡겨야 할지도 알아서 찾아야 하고.  
매 공정마다 계속 새로운 사람들을 찾아내서 상담을 반복하고 선택을 반복해야 한다. 선택은 했어도 이 사람이 잘하는 사람인지 못하는 사람인지 사실 알 수도 없다.
하지만 턴키를 써도 어떤 실력의 작업자가 올지는 그야말로 복불복이다. 그나마 내가 이야기라도 나눠보고 선택한 사람이, 내가 원하는 것을 조금은 더 잘 실현해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전기 견적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집에서 사용하는 제품의 전기 소비량을 생각하게 됐다.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이면 좋다는 정도밖에 몰랐는데, 효율도 효율이지만 소비전력이 이렇게 중요한 거였다니.

에너지 효율 좋은 가전제품을 사야해



우리집은 전체 11kw를 쓸 수있는 집이다.
에어컨(2kw) 켜두고 인덕션(3kw)쓰면서 에어프라이어(1.7kw)돌리면 6.7kw이니 쓸 수 있는 전력의 절반 이상을 쓰는 셈이 되는 거다.살면서 딱히 그런거 신경 써 본 적은 없지만 차단기가 내려가는 경험이 몇 번 있었는데, 그게 바로 이것 때문이었구나. 동시에 11kw를 쓰면 차단기가 떨어지거나 혹은 전선이 타겠지.

전력을 많이 쓸거라고 생각도 못한 제품으로  헤어드라이어가 있었다. 드라이기는 순간적으로 전력을 크게 쓰는데, 제품에 따라 2kw 넘기도 한다. 이건 에어컨과 동등한 수준이다. 만일 출력이 큰 헤어 드라이기 2~3대를 한번에 돌린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 그 동안 전력에 대해선 아무런 생각도 없이 살아왔건만 이렇게 고려할게 많았었다니. 그간 아무런 문제도 없었으니 걱정이 과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너무 예쁜 테라스와 벽걸이 난로


테라스에 온실을 만들 예정이라 식물들이 춥지 않도록 온열기를 둘 계획이었다.
사진 같은 벽걸이형 난로를 두 세개 정도 걸어두면 왔다갔다 하는데 방해도 안되고 예쁘고 따뜻하고.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이미 지어질 때 온열기가 고려되지 않은 이상 전선을 벽 위쪽에 새로 따거나 쫄대를 설치해야하는데 벽돌벽이라 깔끔하게 마감이 될 지 확신이 없다고 했다.
안될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역시나 아쉽다.  
게다가 온열기가 그렇게 전기를 잡아먹는 제품이었구나. 테라스에 둘 난로는 3kw를 넘기면 안된다고 했다. 대체로 열을 내는 것들은 전력을 많이 소모한다고 한다. 벽걸이를 못 하니 바닥에 둘 수 있는 제품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