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집/집 짓기

단독주택 실내 인테리어, 소품 사는것도 고심

by 제이다이어리 2024. 1. 21.

장고 끝에 악수 둘까 걱정이다.
거실 테이블과 의자를 몇 달 동안 고르고 고르다가 샀는데 사고 나서 바로 더 맘에 드는 걸 발견하는 바람에 눈물을 삼켰다. 신발장 가리개는 그래서 좀 빠르게 훅훅 사 봤는데 역시나 맘에 안 들었다. 흑흑 (그냥 신발장 전체를 바꾸고 싶다. 아니 그냥 전실을 다 갈아엎고 싶...)

결국 신발장 가리개는 벽에 걸리고

냄비받침도 얼마나 고르고 찾아봤는지 모르겠다. 눈빠지게 골라서 샀는데 뭐랄까... 들인 노력에 비해 만족도는 그냥저냥인 정도다. 친구는 냄비받침을 고른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본인은 집에 냄비받침이 몇 개 있지만 누가 샀는지 어디서 샀는지도 모르겠다며.

냄비받침. 식탁에 긁히면 안 되면서 예쁘면서 실용적이면서 블라블라


작은 일을 마치 큰일 하듯 힘 쏟지 말라고 신랑에게 매일 잔소리를 듣지만 고쳐지지 않는 나의 이 취향 병.
오래된 쿠션을 바꾸려고 쿠션을 알아봤다. '쿠션'이라고 검색하면 자꾸 쿠션 파데가 같이 떠서 걸리적거리고 쿠션 솜도 같이 사야 하는데 생각보다 쿠션 솜이 비싸다. 너무 싼 건 또 솜이 너무 적게 들어있을까 봐 걱정되고. 쿠션 하나 사는데도 클리어해야 할 조건이 너무 많다.  
무엇보다 쿠션을 살 거면 쿠션에 집중해야 하는데 옆에 뭐가 보이면 한 걸음 한 걸음 옆 길로 새게 된다.
오늘은 텐바이텐 지옥이다. 몰라 몰라. 언젠가는 다 필요한 때가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