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집/집 짓기

세탁실 로망

by 제이다이어리 2024. 2. 23.

다음 집의 세탁실은 꼭꼭 넓고 밝고 바람이 잘 통하고 따뜻한 곳이면 좋겠다.

아파트에 살 때는 베란다를 확장한 집에서만 살았는데
언제나 빨래를 실내에 널어야 했다.
베란다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겨울엔 베란다가 추워서 아마 잘 마르지 않았을테니 결국 겨울에는 실내에 널어야 했을거다.
빨래 건조기가 있지만 건조기에 넣을 수 없는 종류의 옷도 많고 넣을 수 있는 것들도 한번에 100% 건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은 또 건조대에 널 수 밖에 없다.

밝고 통풍 잘되는 세탁실


주택으로 이사를 오면서 테라스가 생겼지만
이 집은 테라스에 빨래를 널기에 매우 불편한 구조인데다가 어쨌든 겨울에는 야외에 빨래를 널 수가 없다.
옥상에 큰 다락방이 있지만 거기도 난방이 되지 않아 겨울에는 빨래를 널 수가 없다.
결국 큰 테라스와 넓은 다락이 있는데도
좁은 방 안에 빨래를 널 수 밖에 없다.

이 정도면 비교적 현실적이지 않나!


다음 집에서는 꼭 밝고 따뜻한 세탁실을 갖고 싶다.
큰 창이 있어서 해가 잘 들고 통풍도 잘 되는 세탁실. 천창이 있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서향이 하루종일 해가 드니까 창은 서쪽으로 나 있어야겠다. 동서방향으로 바람도 많이 부니까 동쪽으로도 바람길을 낼 수 있으면 더 좋겠다.
여름에는 습도조절이 필요하고 겨울에는 온도 조절이 필요하니까 냉난방 에어컨은 필수로 놔야지.
바닥 난방이 되면 좋지만 안되더라도 베란다같은 반 외부가 아니라 반드시 방같은 실내공간이어야 해. 그래야 춥지않지.

세탁실. 런드리룸


세탁기와 건조기가 들어가야 하고, 손빨래를 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 모자같은 거 신발같은거 빨 수 있는 곳.
스타일러도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건조대 공간은 이불도 널만큼 넓직했으면. 양말들을 우수수 널어놓아도 되게 네트망 같은 것도 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
탈수를 약하게 해서 물 뚝뚝 떨어지는 세탁물 공간도 필요하다. 점퍼류는 걸어야 하고 니트류를 널려면 네트망은 무조건 있어야겠네. 바닥은 당연히 배수가 되어야 하고.  
세탁세제나 세탁 도구들 정리할 수납장도 있어야겠지.
그리고 빨래를 갤 공간! 바로바로 건조된 빨래를 갤 수 있도록 높은 책상같은 게 하나 있으면 좋겠다.

아, 언제쯤 가질 수 있을까. 내 로망의 세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