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양산 시스템, 학교 교육
학교의 교육이란, 나라에 혹은 기관에 소속된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공교육 서비스를 수행하는 사람들은 모두 피고용자라고 할 수 있다. 교육행정을 수행하는 사람도 실제로 아이들과 대면하는 선생님들도 모두 고용되어 일을 하는 피고용자이다.
특히 일본의 대학에서 권장/추진하고 있는 '캐리어 교육'은 기본적으로 취직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에서 진로지도를 하는 사람들도 모두 피고용자이다.
취직을 한 사람은 취직말고는 알려줄 수 있는 것이 없다.
'인재'교육?
'글로벌 인재 육성'
우리는 교육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말을 흔하게 듣는다. 그러나 이 말에서 뭔가 위화감이 느껴진다. 크게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인재'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이다.
손정의나 스티브잡스에게 '글로벌 인재'라는 말을 쓰는가? '세계적인 인물, 걸출한 인물'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인재라는 말은 '고용되는 사람'을 전제로 한다.
부모가 신경써야 할 것
사고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들 말하지만 실제로 일반 학교를 다니면서 학습의욕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는 쉽지 않다. 학교 교육의 현실적인 한계를 인식하고 가정에서 이를 보완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읽고 쓰고 계산하는 능력을 키우고, 가정에서는 그 이외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진정한 학력이란 스스로 문제를 발견해서 주체적으로 배우고 탐구하여 그동안 습득해온 다양한 지혜를 모아, 또는 새롭게 필요한 분야의 지식을 배워 더욱 나은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자세와 자질을 말한다.
자녀가 커서 사회에 나갈 때 실제로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될 지 지금 그 누가 알 수 있을까? 그 때의 환경 또한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그러니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수단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부모는 시험점수나 등급 같은 것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전체 평균 점수보다 얼마나 상위 혹은 하위에 있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정도만 파악한 뒤 '이번에 발견한 문제점과 앞으로의 과제/개선점/전략'을 분석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무엇을'이 아니라 '어떻게'
중요한 것은 점수가 아니다. 내 문제가 무엇인지 발견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목표를 설정하고 본인에게 맞는 공부법을 스스로 발견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사회에서 요구되는 능력이며 우리가 아이들에게 키워줘야 하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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