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26 작은방 멀티룸 인테리어 물건을 하나씩 따로 사 모으면 그 합은 이상한 방이 된다. 이 집에 이사오기 전 그 때 그 때 필요에 의해 물건들을 샀다. 통일성 따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샀던 물건들을 한 곳으로 모은데다 원래 거실에 두었던 소파와 티비까지 들이려니 이 방은 도저히 정리가 되지 않았다. 이상과 현실은 어쩌면 이다지도 괴리가 큰지. 이 방의 용도는 아이들 놀이방 겸 우리부부의 놀이방이었다.그래서 아이들 미끄럼틀과 인형, 장난감과 함께 TV와 스크린, 프로젝터, 3인용 리클라이너를 들여야하는데 이 물건들이 하나같이 따로노는 것들이다. 이미지 사진처럼 예쁘게 만들려면 새로 맞춰 사는 수밖에 없고 당연히 현실적으로는 그럴 수가 없으니 이 방은 지금까지도 인테리어를 새로 했다고 하기가 무색한 모습을 하고 있다. 스크린 아래쪽으로.. 2020. 8. 15. 아파트 침실 인테리어 침실은 말 그대로 잠을 자는 곳인데 우리나라 아파트는 안방이 참 넓다. 안방 공간은 침대를 두고도 공간이 꽤 남고 아마도 그 공간에는 수납장을 두면 될텐데 나는 침대와 수납장을 분리시키고 싶었다. 첫번째 사진처럼 슬라이드 문을 달면 딱 좋았겠으나 우리 방은 문을 달만한 벽이 마땅치가 않았다. 한쪽 벽은 방문과 연결되고 한쪽 벽은 욕실문과 연결되고 나머지 한 쪽 벽은 전체가 창이다. 나는 가벽을 세우기로 했다. 원래 계획은 옷장쪽만 베란다를 확장하고 나머지 베란다는 남기려고 했었는데 아..내력벽..집 공사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요소들 때문에 계획이 틀어질 수 밖에 없는 모양이다.결국 저렇게 계단처럼 가벽을 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하고 손그림을 그렸고, 이렇게 만들어질 것이라며 도안.. 2020. 8. 14. 욕실 인테리어 세상에는 예쁜 욕실이 많지. 욕실에는 무조건 커다란 창이 있어야 하는데. 근 십년간 큰 창은 커녕 구멍하나 없는 욕실만 써 왔다(구멍 있었으면 큰일). 이번에 집을 지으면 반드시 환하고 탁 트인 창을 만들어야지. 아파트는 아무래도 여러가지 제약이 있겠지만 예쁜 타일 깔고 조적도 하고 수납장도 예쁜 걸로 바꾸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나는 여태껏 이런 구조의 욕실을 본 적이 없다. 오른쪽으로 열리는 여닫이 문을 열면 왼쪽으로 세면대가 보이고 정면으로는 변기가 보인다. 그렇구나, 했는데 오른쪽으로 열린 욕실문 뒤로 가려져서 안 보이는 공간이 있었다. 그것은 샤워실. 문 뒤로 샤워실이 있어요~하고 누가 말해주지 않는다면 알 수 없는 공간이다. 문을 닫고 변기에 앉은 다음에는 샤워실이 있다는 걸 알 수.. 2020. 8. 11. 아이방 인테리어 어린이들 방으로 쓸 곳은 아주 좁았다. 확장을 하지 않고서는 활용이 어려울 것 같았다. 이 작은 방에서 어린이 둘이 잠을 자야 하고 놀기도 할테고 이런저런 수납도 필요할텐데. 하부는 수납장인 침대를 양쪽으로 붙여볼까 침대옆으로 슬라이딩 옷장을 짜 넣으면 보기에도 깔끔하고 수납도 많이 할 수 있겠다. 온갖 사진을 구경하고 다니면서 욕심은 커지고 내가 원하는 모든 걸 다 할 수 있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비용의 문턱에 걸렸다. 이제야 알았다. 원하는 걸 하려면 생각보다 훨씬 훨씬 훨씬 넉넉하게 예산을 잡아야 한다는 것을. 침대자리를 아예 고정해버리면 다음에 이 집을 살 사람이 싫어할지도 몰라. 그 집은 아이가 하나일 수도, 셋일수도 있잖아. 그리하여 내가 꿈꾸던 키즈룸은 사라지고 어느 집에나 있는 아이방이 완성.. 2020. 8. 10. 이전 1 ···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