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26 인테리어 예쁜 집 비록 온라인이지만(얼마나 좋은 세상인지!) 종종 다른 사람들이 집안을 꾸민 모습을 구경하다 보면, 감탄이 나오고 기분 좋게 감상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기가 죽곤 한다. 그들은 어쩌면 그렇게 센스 터지는 소품들과 색감들과 배치와 구조를 알고 쓰는 걸까. 꽤 오래전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였다. 당시 도쿄에서 깨끗한 방 하나를 빌리려니 월세가 120만 원 정도였다.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라 두 명의 룸메이트를 구해 셋이서 함께 살았었다. 도쿄 중심가는 아니어서 그래도 그 가격에 베란다도 있고 부엌과 방도 분리되어 있고 집 상태도 좋은 편이었다. 방에는 2층 침대가 있었고 아마도 2명이 사용했다면 나름 쾌적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셋이었고 당연히 집 안은 복작거릴 수밖에 없었다. 방.. 2024. 1. 23. 단독주택 인테리어-식물 인테리어의 끝은? 남사 화훼단지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방문한 남사는 정말 좋았다. 한참 식물 사다 키우고 했던 때가 있었지만 뭔가를 키운다는 건 매우 부지런 성실을 요하는 일이다 보니 천성이 한량인 나에게는 2년이 한계였다. 그렇게 식물에 대한 관심이 한동안 사라졌다가 어쩐일인지 요즘 다시 의욕이 살짝 생겨났다. 주택으로 이사를 오면서 테라스도 생기고 마당도 생겨서 식물을 키우기에 최적의 상황이 되었어도 전혀 관심이 없다가, 집을 꾸미려고 이것 저것 알아보다보니 역시, 식물들이 인테리어에 한 몫을 하더라. 플랜테리어를 해 봐야겠다. 원래는 과천 화훼단지에 가 보려고 했었다. 과천은 참 묘한 곳이다. 시골인 듯 도시인듯. 회사 출근셔틀은 항상 과천 화훼단지를 지나쳐다녔는데 양재 바로 옆에 그렇게 비닐하우스로 된 대규모 화훼.. 2024. 1. 22. 단독주택 실내 인테리어, 소품 사는것도 고심 장고 끝에 악수 둘까 걱정이다. 거실 테이블과 의자를 몇 달 동안 고르고 고르다가 샀는데 사고 나서 바로 더 맘에 드는 걸 발견하는 바람에 눈물을 삼켰다. 신발장 가리개는 그래서 좀 빠르게 훅훅 사 봤는데 역시나 맘에 안 들었다. 흑흑 (그냥 신발장 전체를 바꾸고 싶다. 아니 그냥 전실을 다 갈아엎고 싶...) 냄비받침도 얼마나 고르고 찾아봤는지 모르겠다. 눈빠지게 골라서 샀는데 뭐랄까... 들인 노력에 비해 만족도는 그냥저냥인 정도다. 친구는 냄비받침을 고른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본인은 집에 냄비받침이 몇 개 있지만 누가 샀는지 어디서 샀는지도 모르겠다며. 작은 일을 마치 큰일 하듯 힘 쏟지 말라고 신랑에게 매일 잔소리를 듣지만 고쳐지지 않는 나의 이 취향 병. 오래된 쿠션을 바꾸려고 .. 2024. 1. 21. 따뜻한 러그로 예쁜 거실 꾸미기 친구는 나에게, 대체 왜 러그를 깔려는 거냐고 했지만 러그를 깔면 무엇보다 예쁘지 않니 친구야. 그리고 우리집은 타일 바닥이라서 뭔가 추운 느낌인데다 무엇보다 러그를 깔면 이쁘잖니? 러그(카페트인가?차이가 뭐지)를 검색해 보았다. 역시나 세상엔 예쁜 러그가 많구나. 귀여운 것도 깔끔한 것도 독특한 것도 무난한 것도 다 좋은데 뭘 고르면 좋을지 선택하기 참 어렵다. 오, 베이지 러그. 이건 무난한 듯 무난하지 않은 그런 느낌이다. 너무 무난하면 또 심심한데 이 정도 톡톡한 느낌에 이런 색상이면 거실의 다른 가구와도 잘 어울리면서 쉽게 질리지도 않을 것 같다. 게다가 생긴 모양새가 왠지 먼지 없는 러그일 것 같은 그런 느낌. 아아, 그런데 가격이 이건 정상이 아니다. 국내 직수입 업체에서 이걸 300.. 2024. 1. 20. 이전 1 2 3 4 5 ··· 7 다음